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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스토어 관련 사진

     

     

     

    스마트스토어로 월 1천만 원 매출을 달성하고도 폐업 신고를 하는 판매자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저도 처음엔 이 말을 듣고 믿기지 않았습니다. 돈을 버는데 왜 관두지? 그런데 직접 운영해보니 그 이유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자본금이 부족하면 경쟁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스토어는 진입 장벽이 낮아서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일정 매출 이상을 만들려면 충분한 자본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상위노출을 하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는 검색광고(CPC, Cost Per Click)를 집행하는 것이고, 둘째는 판매건수, 페이지뷰, 체류시간 등 스토어 자체의 인지도를 높여서 일반영역 상위노출을 노리는 것입니다. 여기서 CPC란 클릭 한 번당 과금되는 광고 방식을 의미합니다(출처: 네이버 광고 고객센터).

    문제는 처음 시작하는 판매자는 스토어 이용자도 적고 일반영역 상위노출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결국 검색광고를 진행해야 하는데, 이때 키워드별로 광고 단가가 천차만별입니다. 적게는 몇백 원부터 많게는 클릭 한 번에 몇만 원까지 형성됩니다.

    저도 실제로 광고를 돌려봤는데, 경쟁이 치열한 키워드는 하루에 광고비만 수십만 원씩 나갔습니다. 게다가 자본이 충분한 기업들이 이미 상위를 점령하고 있어서 소자본으로는 경쟁 자체가 무의미했습니다. 광고를 집행해도 전환율(CVR, Conversion Rate)이 낮으면 광고비만 날리는 셈이죠. 전환율이란 광고를 본 사람 중 실제로 구매까지 이어진 비율을 뜻합니다.

    결국 자본 싸움입니다. 돈 놓고 돈 먹기 구조라는 말이 정확히 맞았습니다.

    정산 구조 때문에 통장에 돈이 안 쌓입니다

    분명히 매출이 오르는데 통장 잔고는 오히려 마이너스로 가는 경험, 저만 한 게 아닐 겁니다. 이게 위탁판매의 가장 큰 함정입니다.

    스마트스토어는 정산 주기가 있습니다. 주문이 들어와도 바로 돈이 들어오는 게 아니라 일정 기간 후 정산됩니다. 심지어 네이버가 판단했을 때 빠른정산을 해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쿠팡이나 다른 오픈마켓은 정산이 더 느립니다.

    매출이 50만 원, 100만 원, 300만 원으로 오를수록 더 많은 상품을 등록해야 하고, 그만큼 도매처에 선입금을 해야 합니다. 돈이 돌고 도는 구조라서 매출이 느는 만큼 현금이 더 필요해집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통장에 돈이 없어야 돈을 벌고 있는 거였습니다.

    저는 매출이 일정 수준 이상 올랐을 때 오히려 통장에 돈이 쌓이면 불안했습니다. '지금 매출이 떨어진 건가?' 싶었거든요. 자부도(자본 부족 도산)라는 말이 있는데, 자본이 부족해서 상품을 내려야 하는 상황까지 온 판매자도 많습니다(출처: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 실태조사).

    이 정산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면 '돈을 버는데 왜 돈이 없지?'라는 혼란만 계속됩니다.

    체력 싸움에서 80%가 포기합니다

    스마트스토어는 결국 디지털 노마드가 아니라 디지털 노가다입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대부분 부업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퇴근 후 시간을 써야 합니다. 칼퇴해도 9시부터 6시까지 일하고, 집에 와서 7시부터 12시까지 또 일해야 합니다. 하루 5시간을 추가로 집중해서 일하는 셈입니다.

    이 시간 동안 뭘 하느냐면, 상품 확인, 키워드 리서치, 도매처 발굴, 상세페이지 제작, 상품 등록, CS 응대까지 해야 합니다. 상품 등록을 멈추는 순간 매출이 바로 떨어집니다. 저도 일주일만 손을 놓으면 주문이 확 줄어드는 걸 여러 번 경험했습니다.

    제 경험상 이 단계에서 80% 정도가 포기합니다. 돈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이러다 죽겠다'는 생각에 회사로 돌아갑니다. 체력적으로 버티기 힘들고, 매출도 아직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세 가지(노가다 구조, 정산 타이밍, 체력 한계)를 견뎌내야만 월 1천만 원까지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1천만 원을 찍어도 또 다른 선택지가 나옵니다. 혼자 계속 할 것인가, 시스템화할 것인가. 시스템화하려면 외주나 직원을 써야 하는데, 그럼 인건비와 사무실 임대료가 나가면서 당장 수익이 또 줄어듭니다.

    스마트스토어는 리스크가 낮은 편이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자본·정산·체력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합니다. 저는 이 구조를 명확히 알고 시작했다면 초반에 좀 더 전략적으로 접근했을 것 같습니다. 진입 장벽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덤벼들기엔 현실의 벽이 생각보다 높습니다. 충분한 자본과 시스템 구축 계획 없이 시작한다면, 매출은 나도 결국 통장은 텅 비는 경험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690VtcUjF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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