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고유한 자원과 문화, 산업을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지역특화 창업 지원제도’를 운영 중이며, 이는 단순한 창업 자금 지원을 넘어 공간, 네트워크, 콘텐츠 개발까지 폭넓게 지원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본 글에서는 2025년 기준, 주목할 만한 지역특화 창업 지원제도를 세 가지 축으로 나누어 상세히 소개합니다.
로컬크리에이터 사업: 지역의 스토리를 담은 창업 지원
로컬크리에이터는 지역의 자원과 문화, 공간, 사회문제 등을 창의적으로 사업화하는 창업자를 말합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 지원사업’을 2020년부터 운영 중이며, 2025년에는 총 150여 개 팀을 선정해 사업화 자금과 네트워크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원 대상은 지역기반 콘텐츠, 농촌 체험,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푸드 스타트업, 폐건물을 활용한 리모델링 사업 등 지역 특색을 살린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예비창업자 또는 3년 이내 창업자입니다. 사업에 선정되면 최대 7,000만 원의 사업화 자금이 무상 지원되며, 전국 15개 권역별 거점기관에서 입주 공간, 멘토링, 네트워킹, 지역 협업 프로젝트 기회 등을 제공합니다.
특히 로컬크리에이터는 단순히 수익을 내는 것을 넘어서 지역의 가치를 재해석하고, 공동체에 기여하는 방향성이 중요하므로, 사회적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담은 사업계획이 평가에 유리합니다. 신청은 매년 상반기 K-Startup 플랫폼에서 가능하며, 지역별 설명회 및 로컬 창업 콘퍼런스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지역자원 활용 창업지원: 관광, 농산물, 전통산업 등 연계 프로그램
각 지자체는 지역 내 관광자원, 농산물, 전통산업 등 특화 자원을 활용한 창업을 장려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 중입니다. 예를 들어, 전북은 ‘한옥마을 창업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관광콘텐츠 창업자를 지원하고 있으며, 강원도는 ‘산촌창업 챌린지’, 제주도는 ‘감귤 가공 창업 패키지’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창업을 유도합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역 농산물 기반 가공품, 로컬푸드 레스토랑, 농촌 체험형 창업자에게 사업화 자금(최대 1억 원), 마케팅 교육, 포장디자인 컨설팅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농촌창업활성화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 유휴 공간을 활용한 체험 콘텐츠, 전통공예 기반 창업을 대상으로 ‘지역문화 창업 지원’ 사업을 추진하며, 이를 통해 지역 관광과 산업 활성화를 동시에 꾀합니다.
이러한 사업들은 창업 아이템이 해당 지역의 자원과 얼마나 연결되어 있는지, 지역주민과의 협업 가능성, 관광객 유입 효과 등을 평가 기준으로 삼습니다. 따라서 창업자는 자신의 사업이 지역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합니다.
지자체 직접 운영 창업지원: 공간·자금·교육 삼박자 지원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은 중앙정부와 별도로 자체 예산을 편성해 창업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군 단위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창업보육센터’, ‘청년창업카페’, ‘창업아카데미’, ‘마을창업캠퍼스’ 등 다양한 형태의 지원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예를 들어 전남 여수시는 ‘로컬창업 LAB’을 통해 지역 식자재 기반 음식창업자에게 공유주방, 포장디자인, 식품위생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충북 제천시는 ‘약초특화 창업허브’를 조성해 한방 관련 창업자에게 공간과 자금, 유통 연계를 제공합니다.
이 외에도 대부분의 지자체는 연 1~2회 창업지원 공모를 통해 사업화 자금(500만~2,000만 원), 창업공간 입주, 지역축제 연계 마케팅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해당 지역에 사업장을 두거나 거주할 경우 우대 가산점이 적용됩니다.
지자체 직접 지원사업은 현장 중심이고, 공모 시기나 내용이 자주 바뀌므로 지역청 홈페이지 및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 소상공인지원센터를 통해 상시 모니터링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역특화 창업은 단순히 새로운 사업을 여는 것을 넘어서, 지역의 문화와 산업을 새롭게 정의하는 일입니다.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지역자원 활용 창업, 지자체 직접지원 등 다양한 제도를 적극 활용한다면, 작지만 강한 로컬 비즈니스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지금 내가 사는 지역의 자원을 다시 바라보고, 창업 아이디어로 연결해 보세요. 정부는 여러분의 지역 창업을 전폭적으로 응원합니다.